[현장] 다이슨 新무기 V10의 한국 공략, LG·삼성 대비 ‘AS 열세’가 걸림돌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8-03-08 09:20
2,902 views
N
▲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7일 서울 신사동 K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다이슨 싸이클론 V10’ 신제품 발표 간담회에서 다이슨 무선 및 로봇 청소기 사업부 존 처칠 부사장이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다이슨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다이슨, 한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 강조…중국과 함께 아시아 매출 견인

AS센터 부족 등 서비스 개선방안 및 현지화전략은 미흡

LG·삼성전자와 ‘3각 경쟁’ 중인 다이슨, 소비자서비스 강화가 관건

영국 기술기업 다이슨(dyson)이 새로운 무선청소기 ‘싸이클론 V10’을 선보이며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은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아시아 지역 중 첫 번째 신제품 발표 국가로 선택됐다. 국내 시장에 대한 다이슨의 전략적 공세가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그간 다이슨에 강한 소비자불만으로 제기돼 온 AS 등 서비스 개선 및 현지화 전략은 여전히 부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다이슨은 서울 신사동 K현대미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디지털 모터가 탑재된 신제품 ‘다이슨 싸이클론 V10’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다이슨의 무선 및 로봇 청소기 사업부를 맡고 있는 존 처칠(John Churchill) 부사장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다이슨의 아시아 지역 매출은 전년대비 70% 급증했고, 그중 한국과 중국이 견인 역할을 했다”며 “신기술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열정이 매우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소비자가 가장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AS 등 고객서비스 개선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처칠 부사장은 “한국 소비자들의 AS에 대한 불편을 내부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올해 초부터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AS센터의 개수를 점차 확대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 다이슨의 고객서비스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다이슨은 국내 지사 없이 전문 유통업체 등을 통해 제품을 판매해 왔으며, 서비스센터 역시 SK매직과 동부대우전자 등 대행사를 통해 진행해 왔다. 전국 서비스센터 수도 수도권과 지방 도 단위를 중심으로 약 20여 개에 불과해 관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지난해 말 국내 법인을 설립하면서 사정이 나아졌지만 그마저 경쟁사들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다이슨에 따르면 전문 상담원 45명 정도가 근무하는 전국 50개 지역의 서비스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삼성전자(187개)와 LG전자(130여개) 등 국내 대기업과 비교하면 현저히 적은 수다.
 
현재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은 LG와 삼성전자 등이 새롭게 뛰어들며 다이슨과 함께 ‘삼파전’ 형세를 띠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다이슨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했으나 LG·삼성전자의 진입으로 지난해 4분기에는 시장점유율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이슨으로서는 제품 경쟁력 외에도 현지화 전략과 소비자 서비스의 열세 극복이 관건인 셈이다. 


▲ 다이슨 엔지니어가 무선청소기 신제품 V10(왼쪽)과 기존 자사의 유선청소기 제품의 흡입력을 비교하고 있다. 유·무선 차이에도 두 제품이 동일한 실린더 내 물을 끌어올리는 흡입력은 비슷한 수준이다. [사진=뉴스투데이 권하영 기자]

전작대비 흡입력 및 회전속도 개선, 무게는 절반으로 줄여
 
압력 자동감지 센서로 어떤 고도와 상황에서도 동일한 성능

 
처칠 부사장은 이날 V10에 대한 프리젠테이션도 직접 맡았다. 이날 공개된 신제품 ‘싸이클론 V10’은 여러 방면에서 전작인 ‘앱솔루트 V8’보다 한층 개선된 성능을 선보였다.
 
무선청소기 제품에서 가장 중요한 먼지 흡입력의 경우 전작 대비 20% 향상됐다. 처칠 부사장은 “모터와 싸이클론, 먼지통이 직렬 형태로 배치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이 경우 본체 내 공기의 흐름이 꺾이지 않고 일직선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흡입 효율이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 존 처칠 다이슨 부사장(왼쪽)과 다이슨 엔지니어(오른쪽)가 각각 무선청소기 V10과 유선청소기를 통해 동일한 공간 속 먼지를 누가 더 빨리 흡입할 수 있는지 경쟁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권하영 기자]

이동성과 편의성도 개선됐다. V10은 최대 12만5000rpm의 속도로 출력을 강화하면서도 무게는 전작 대비 절반으로 줄였다. 1분간 회전수를 나타내는 RPM은 V10이 LG전자의 최신 모델 ‘코드제로 A9’(11만5000rpm)보다 약간 높다. 먼지통을 비우는 방식도 레버를 위로 당겨야 했던 기존과 달리 아래로 미는 간편한 ‘포인트 앤 슈트(point and shoot)’ 방식을 채택했다.

고도, 기압, 온도 등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압력센서도 도입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강력한 흡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처칠 부사장은 “고도가 높은 멕시코시티나 덴버에서도, 상대적으로 고도가 낮은 암스테르담에서도 각각 동일한 성능을 느낄 수 있다”며 “테이블 위나 바닥 또는 높은 층과 낮은 층 등 미세한 고도 차이도 감지해 성능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