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속 통신사-포털의 경계 없는 ‘AI 키즈워치’ 전쟁 가열
이안나 기자 | 기사작성 : 2018-03-07 16:22   (기사수정: 2018-03-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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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는 자사의 AI플랫폼과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를 접목시킨 ‘카카오프렌즈 키즈워치’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LG유플러스

'소중한 1자녀'를 위한 유아용품 시장 규모 증가·새학기 시즌에 맞춰 'AI 키즈워치' 제품 연이어 등장

LG유플러스는 KT등과 달리 성인 아닌 아이 음성으로 답변해 눈길


통신사 뿐 아니라 네이버도 별정통신사업자 등록 후 '전화걸기' 기능 도입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출생아 수는 감소하는 반면 유아용품 시장 규모는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특히 1가구 1자녀 증가로 어느 때보다 유아의 안전, 교육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학기가 시작되며 통신사뿐 아니라 네이버 등 포털 역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디바이스 상품을 출시해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7일 자사의 AI플랫폼과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를 접목시킨 ‘카카오프렌즈 키즈워치’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카카오프렌즈 키즈워치’는 AI 서비스가 탑재된 어린이전용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카카오프렌즈 키즈워치의 가장 큰 특징은 ‘안전’이다. 부모는 스마트폰에 ‘U+ 가족지킴이’ 앱을 설치해 아이가 차고 있는 키즈워치를 컨트롤 할 수 있다. 부모가 자녀를 상시 보호하고 안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최적화했다.

특히 ‘나에게 전화’ 기능은 아이가 직접 전화를 걸지 않아도 키즈워치가 부모에게 전화를 걸도록 하는 기능이다. 아이의 안심지역 이탈 알림이 울릴 때 ‘나에게 전화’모드를 사용해 자녀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또 다른 특징은 LG유플러스에서 음성 AI플랫폼을 통해 일상대화, 한영사전, 날씨 확인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음성 AI플랫폼은 '아이 음성'으로 대답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아이의 음성으로 답변한다는 점이 기존 성인 음성으로만 답변하는 AI 디바이스와의 차이점"이라며 "키즈워치를 사용하는 아이들의 눈높이로 대화할 수 있도록 특화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이들이 주로 쓰는 완결성이 떨어지는 문장 등을 잡아내 인식할 수 있도록 어린이 목소리 인식을 높였다.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화면이 어두워”라고 하면 화면 밝기를 조정해주고, “진동모드로 해줘”라고 하면 진동모드로 바꿔주는 식이다.

LG유플러스 김남수 마케팅전략담당은 “‘카카오프렌즈 키즈워치’는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과 시나리오를 지속적으로 학습해 서비스를 개선해나가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을 기반으로 한다”라며 “특히 아이들의 억양·어휘와 목소리 인식율을 극대화 시킨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어린이전용 웨어러블 시장이 본격화 될 것”라고 말했다.



▲ KT 무민 키즈워치(좌)와 네이버랩스 아키(우)

KT 역시 지난달 초 AI가 탑재된 스마트 키즈워치폰인 '무민키즈폰'을 출시했다. 기가지니 음성AI로 단말제어· 지식검색·날씨·대화·영단어번역이 지원된다. 국내 키즈폰 최초로 무전기 기능을 이용해 무전친구를 맺으면 동시 접속한 친구들과 무전기 통신이 가능하다.

앞서  SK텔레콤은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 등을 위한 워치형 키즈폰인 ‘쿠키즈워치 준(JOON)’ 시리즈를 매년 출시하며 어린이 전용 폰 시장의 자리를 넓혀왔다. 지난해 10월에는 AI 기반 키즈웨어러블 서비스 '준×누구(JooN x NUGU)'를 기존 '쿠키즈워치 준3'에 적용하며 국내 'AI 키즈워치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번엔 워치형 키즈폰보다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초등학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쿠키즈 미니폰’을 새롭게 선보였다. ‘쿠키즈 미니폰’은 스마트폰 중독과 유해물 노출에 대한 부모의 걱정을 적극 반영했다. 인터넷 웹서핑과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차단하고 전용메신저 '미니톡'을 만들어 유해 링크 연결 없이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게 했다.

AI키즈워치는 통신사들만의 경쟁이 아니다. 네이버 역시 별정통신사업자를 등록하면서 인공지능 디바이스 경쟁력을 강화시켜가고 있다. 인공지능 웨어러블에 '전화걸기' 기능을 도입해 음성 인터페이스와 오프라인 사업의 간격을 좁히기 위함이다. 국내 별정통신사업자는 네이버‧현대자동차 등 600여개다.

네이버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통신 모바일 축제 MWC 2018에서 네이버랩스의 키즈용 웨어러블폰 ‘아키’를 전시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가 안심할 수 있도록 아이의 출발, 도착할 때 알림을 제공해주고, 반복해서 방문하는 장소와 시간 등 이동 패턴을 학습해 평소 경로를 이탈하는 경우 판단하여 알려준다. 사실상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키즈워치와 기능이 비슷한 셈이다.

이 외에도 “엄마에게 전화해줘” 등 음성명령과 음성검색 그리고 전화(VoLTE)·음성메시지, 근거리·이동 알림, 근처 친구 정보, 도와줘요 모드 등 아이들을 위한 웨어러블에 특화된 기능들을 제공한다. 국내에선 3월 출시할 계획이다. 
 
이통사와 포털이 키즈용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잠재적인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가령 LG유플러스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가입하면 세컨 디바이스로 데이터 40기가를 무료로 쓸 수 있는데,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들의 키즈워치를 세컨 디바이스로 적용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동용 'AI 키즈워치' 경쟁은 아이들에게 기계와의 대화를 어릴적부터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준다. 스마트폰에 이어 '음성인식'마저 어릴 때 학습한 이들은 성인이 되면서 더 다양해진 IoT 디바이스를 다루는데 한결 자연스러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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