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 부끄럽다’더니.. 김기덕, 교수 시절 학생에게도 성폭력
김연수 기자 | 기사작성 : 2018-03-0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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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피디수첩 캡처
(뉴스투데이=김연수기자)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이 여배우들에게 수년간 저지른 성폭력이 MBC ‘PD수첩’ 보도로 드러난 가운데 김 감독이 과거 서울예대 명예교수로 재직하던 시절에도 학생들에게도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것이 드러났다.

영화계 관계자는 김 감독이 서울예대 명예교수로 강의하던 무렵 학생들에게 성적인 농담을 즐겨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감독이 수업 도중 ‘내 작품 주인공 하려면 간단해. 나랑 자면 돼’라고 했다”라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남학생들에게는 신체 주요 부위에 관한 말을 자주 했다고 전했다.

한편 6일 ‘PD수첩’은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란 제목으로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을 고발했다. 조재현의 경우 이미 배우 최율씨의 폭로로 불거진 성추행 의혹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걸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자세한 가해정황이 보도되어 충격을 줬다.

방송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은 영화 ‘뫼비우스’ 촬영 중 합숙소에서 여배우 A씨를 성폭행했다. 김 감독과 조씨는 밤마다 A씨의 방문을 두드리며 성관계를 요구했고 특히 김 감독의 집착이 심했다고 한다. A씨는 “늘 겁탈하려 해서 몸싸움을 많이 하다 보니 몸살이 났다”며 “너무 무섭고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들이 수년간 저지른 성범죄가 묵인된 까닭에 대해 A씨는 “알아봤더니 다른 사람들이 이들이 가진 힘을 굉장히 두려워하더라”며 “그들은 돈도 많고, 지위도 높고, 누군가 폭로하면 그 사람을 우습게 만들어버릴 힘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했다.

한편 김기덕 감독은 성추행 및 성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기덕 감독은 인터뷰에서 “가족이 있는 몸으로 부끄럽다”, “여자에 대한 관심으로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키스한 적은 있다”, “그러나 동의 없이 그 이상의 행동을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연수 기자 kimis@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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